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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는 과' 빅5 병원도 미달

입력 : 2014-12-05 19:41:14 수정 : 2014-12-05 2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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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비뇨·흉부·외과 등 못 채워
‘원격의료 불안’ 내과도 미달사태
의사들은 여전히 돈 많이 벌고 덜 힘든 성형·피부·정신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뇨·흉부·외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5일 대한병원협회가 2015년도 전국 267개 수련병원 전문의(레지던트) 3393명의 지원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형외과와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순으로 지원자가 몰려 지원율 133∼143%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뇨기과와 흉부외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는 지원율이 34∼60%에 그쳐 미달했다.

특히 내과는 588명 정원에 542명이 지원해 92.2%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2004년 150%에 달했던 지원율이 2010년 139% 올해 109%로 점차 떨어지다 내년도 모집에서 처음으로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도 피해가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와 흉부외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 5개 전문과가 미달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와 비뇨기과, 삼성서울병원은 외과와 비뇨기관 병리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외과와 흉부외과 병리과 예방의학과 임상약리학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내과와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등이 미달됐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일부과는 앞으로 전문적 치료를 맡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과 흉부외과와 함께 비인기 과목으로 분류됐던 산부인과는 올해 15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정원을 채웠다.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원격의료 시행으로 개원의 중 내과가 가장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불안감과 정부 지원이 외과 중심으로 쏠린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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