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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북극서 신종 물곰 최초 발견

입력 : 2025-07-22 20:20:00 수정 : 2025-07-22 20:00:39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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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독특한 감각기관 가져”
‘밀네시움 그란디쿠풀라’로 명명
진화적 연결고리 규명 등 기대

극지연구소가 북극에서 독특한 감각기관을 가진 완보동물(물곰)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발견이 완보동물과 절지동물 사이의 진화적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박태윤 박사 연구팀은 2019년 북극 동그린란드 현장조사에서 다른 완보동물에서 관찰된 적이 없는 감각기관을 가진 신종 완보동물을 확보했다.

 

완보동물은 ‘물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동물로, 극한의 환경에서 대사 활동을 멈춘 채 생존하는 휴면능력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발견한 완보동물을 ‘밀네시움 그란디쿠풀라’(Milnesium grandicupula·사진)라고 명명했다.

밀네시움 속은 특히 휴면상태로 우주환경에 노출된 후 지구로 돌아와 다시 깨어난 뒤 번식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종이다. 밀네시움 그란디쿠풀라는 몸길이 약 0.6~1㎜로, 기존 종보다 입안이 크고 컵 형태로 발달해 보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리 중앙에는 약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감각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관은 중앙의 얇은 막으로 덮인 둥근구조를 8개의 미세한 구멍이 방사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이 감각기관은 지금까지 어떤 완보동물에서도 보고된 적이 없으며 형태와 위치가 새우나 고생대 삼엽충 화석에서 나타나는 감각기관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극지연구소는 전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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