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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측 "초등임용과 대구교대 모의문항 다르다"

입력 : 2014-11-25 17:26:13 수정 : 2014-11-25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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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치러진 ‘초등교사 임용시험’ 논술문제가 대구교대 모의고사와 비슷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25일 “대구교대 모의고사 논술 문항과 평가원의 문항이 주제적 유사성은 있으나 전혀 다른 상황을 다루고 있다”며 “주어진 문제 상황을 논리적, 논술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출제교수들이 시의적절한 시사문제라고 판단, 독창적인 상황을 구성해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제가 된 부분은 ‘초등 교직 논술 문항(안전사고 내용)’과 ‘초등교육과정 B-1(총론·창의적 체험활동)문항’이다.

수험생들은 ‘세월호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4가지를 설명하고, 교사의 잘못된 행동과 개선 방안을 각각 3가지씩 적으라(대구교대)’와 ‘안전교육 필요성을 2가지 논하고, 교사가 준수했어야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적으라(임용고시)’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단어 선택만 달랐을 뿐, 안전교육 중요성과 교사가 할 일을 물었다는 게 사실상 같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학생 안전사고를 화두로 하면 질문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똑같이 출제된 거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문제 상황에 서로 차이가 있으므로 전혀 다른 문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사하다고 지적된 두 번째 문제는 ‘총론·창의적 체험활동’ 과목에서 출제된 것으로 정답이 ‘다양성’과 ‘실천’이며, 이 역시 대구교대 모의고사에서 나온 문제와 답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평가원 문항은 교사들 사이의 대화, 대구교대 문항은 총론 문서에서 빈칸을 채우는 것”이라며 “평가원 문항은 독창적 상황을 고안함으로써 기출로부터 탈피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성격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교육과정 다양화와 특성화’”라며 “총론에서 문제를 출제하면 누구라도 다양성을 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컨대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출제하면 ‘다양성’ ‘창의적 체험활동 신설’ 등 주요 개념이 겹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은 대구교대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임용 문제 출제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관계자는 “두 문항 출제진은 전원 대구교대 소속이 아니다”라며 “문항 출제 후 철저히 대조하고 있어 같은 문제 출제는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용시험은 기본적으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합숙 장소에서 출제되므로 유출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제지가 삭제됐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출문제는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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