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수(江蘇)성의 한 마을에서 새끼를 밴 암퇘지가 두 살 난 아기의 머리를 갉아 먹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아기의 머리를 물어뜯어 숨지게 한 돼지와 관련해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웨이 샤오(2)라는 이름의 아기가 집에서 키우는 돼지에 잡아먹힌 엽기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샤오가 씨가 뿌려진 밭을 기어가던 중, 이를 본 돼지가 갑자기 달려들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샤오가 돼지에게 잡아 먹힐 때, 아이의 부모는 다른 일을 하느라 집안에 있었다. 이들은 아들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왔으나,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건 샤오의 머리를 물어뜯는 돼지의 모습뿐이었다.
한 마디로 ‘비극’ 자체였다. 소식을 듣고 몰려든 마을 주민들은 돼지를 나무에 묶고, 자리에서 즉시 도살했다. 이후 돼지의 배를 가른 주민들은 그 속에서 샤오의 머리 일부와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샤오의 부모와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새끼를 배고 있던 돼지에게 기어 다니는 아기가 위협적인 동물로 생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 등을 사육하는 주민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hinews.cn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