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시험 당일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주는 먹거리 준비에 고민이 크다. 대부분 수능 당일 아침식사, 점심 도시락 준비에만 관심이 많으나, 오히려 간식 준비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은 점심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총 3번의 쉬는 시간이 있다. 입실 후 국어 시험이 시작되기 전 시간까지 포함하면 총 4번이나 된다.
이 시간에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고, 두뇌회전과 긴장감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간식을 활용하면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받을 수 있다.
입실 이후 첫 과목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준비시간은 긴장감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누적된 피로와 추운 날씨에 몸과 머리가 굳어져 있다. 이때는 미리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나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을 준비해서 몸과 정신을 깨우는 것이 좋다.
과일 안에 풍부한 비타민은 시험 전 몸과 정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고, 따뜻한 음료는 아침 추운 몸을 녹여주고 긴장감을 풀어주는데 제격이다.
수학 시간에는 배고픔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시험 시작 전에 적당한 포만감과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간식이 중요하다.
아몬드와 캐슈넛 등 견과류에는 오메가3가 풍부해 두뇌 회전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푸룬(말린자두)은 소화 작용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적당한 포만감도 주기 때문에 수학시험을 치르기 전에 섭취하면 허기를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
제2외국어를 제외하고 마지막 시험인 사회, 과학 시간에는 졸음과의 싸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에 상쾌한 음료나 정신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식을 섭취하면 마지막 시험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시험 집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간식들도 있으나 오히려 해야 되는 간식들도 많다. 특히 에너지 음료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돼 있는 제품들은 잠깐 동안 피곤함을 해소해 줄 수 있으나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는 시험 일정에 있어서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침밥과 점심 도시락도 매우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들보다는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나 죽 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옷차림도 미리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당일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교실 환경에 따라 옷을 벗고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고, 시험이 시작되기 전까지 장갑이나 핫 팩 등을 준비해 추위에 굳어진 몸을 풀어주면 편안하게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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