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씨와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씨, 1박2일-꽃보다 할배 등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 제도다.
문화훈장 은관 수상자는 방송작가 박정란씨와 코미디언 송해씨, 배우 최불암씨가 선정됐다.
보관 수상자로는 성우 김수일씨와 가수 명국환씨, 영화배우 최은희씨가 결정됐다.
박정란씨는 '엄마의 정원', '백정의 딸', '노란 손수건' 등 TV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모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호주제 폐지 등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1955년 데뷔한 송해씨는 34년 역사의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불암씨는 '수사반장', '전원일기', '식객', '영웅시대' 등 47년여 동안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수일씨는 지난 1954년 한국방송(KBS) 공채 성우 1기로 입사해 라디오 프로그램 제3공화국, 제4공화국에 출연했고 명국환씨는 1950년대 전후 암울한 시절 공장 근로자들과 해외교포들을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며 초기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은희씨는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300여 편의 연극과 1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 1966년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는 등 연극·영화·방송 발전에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에는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세대를 넘어 전 국민이 사랑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가수 고 김광석씨 등 7명이 선정됐다.
또 51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사미자씨를 비롯해 모델 이재연씨, 연주자 이유신씨, 제작자 홍승성씨, 프로듀서 김영희씨, 작곡가 유영진씨가 포함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트로트 가수 진미령씨와 동아시아권 한류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배우 이민호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도민준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씨가 받는다.
배우 전국환씨, 방송작가 박지은씨, 코미디언 신동엽씨, 프로듀서 정대경씨, 프로듀서 나영석씨 등 모두 8명이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문체부장관상에는 가수 이승기씨와 차세대 한류스타 아이돌그룹 엑소(EXO), 안무가 정진석씨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씨, 코미디언 김준현씨, 연주자 김재만씨, 프로듀서 고건혁씨 등 총 7명이 수상한다.
문체부는 오는 17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 선·후배들이 펼치는 축하공연도 개최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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