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의 새로운 변신 낡고 칙칙한 회색빛으로 기억되던 지하철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 2호선 환승역에 가로 1.1m, 세로 2.2m의 커다란 책이 펼쳐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굿모닝백이안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는 ‘빅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지하철의 빈 공간에 큰 책을 전시, 눈의 소중함을 알리고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해 일방적이 아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고 전했다.
‘빅북(BIG BOOK)’은 지난2일 지하철 환승 역사 내에 오픈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풍성한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다. 책 구성 내용으로는 안구건조증•노안 등의 안과 질환 자가진단법, 색각이상 테스트, 시력테스트 등 눈에 대한 정보들과 응급처치 요령, 안과질환 예방법 등의 상식들이 담겨 있다. 또, 얼굴을 넣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색다른 체험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부산 시민들과 함께하는 ‘미니 빅북’ 체험도 볼 만하다. 굿모닝백이안과는 함께 소통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미니 빅북에 황반변성테스트, 미로찾기 등 눈에 관한 테스트와 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굿모닝백이안과의 미니 빅북은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시행된 ‘제4회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축제’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축제에서 빅북을 처음 만났다는 이선영 씨(여.38)는 “이 책(미니 빅북)을 보고도 크기에 놀랐는데 지하철에 더 큰 빅북이 있다고 하니 신기하더라. 지하철을 탈 때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고 웃었다.
또, 지하철에서 빅북을 봤었다는 한은영 씨(여.31)도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 많아서 지하철을 기다릴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며칠 전에는 눈 지압법을 배워서 엄마에게 가르쳐주기도 했다. 이벤트도 진행한다는데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빅북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인증샷’을 보내면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해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베스트 인증에게는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굿모닝백이안과의 이현석 원장은 “그간 문화메세나 기업으로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빅북 프로젝트는 부산 시민들에게 눈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한편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사업을 시행, 부산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튼튼히 다질 것이다.”고 말했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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