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도 북한 쿠데타설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 평양주재 기자는 11일 현지발로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김 제1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 뒤 “다만, 다른 방식으로 북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북한 언론 보도에도 김 제1위원장의 활동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그가 접수하고 발송하는 전문 소식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도 “당 창건기념일에 김정일도 불참한 사례가 있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패트릭 벤트렐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 쿠데타와 관련된 소문이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트렐 대변인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보도를 봤으나 김정은 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투명한 정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의 거취와 관련해 믿을 만하고 공적으로 유용한 정보가 거의 없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아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 위협을 주고 미국의 안보에도 직접적 위협이 되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김 제1위원장이 건재하다고 북한과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김 제1 위원장이 지난 8월 말쯤 직접 참관했던 군사 훈련 과정에서 100일가량 치료가 필요한 다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김 제 1위원장은 장성들과 함께 포복, 구르기, 달리기 등을 직접 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인대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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