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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기지에서 이륙하는 F-35. |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오는 2018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F-35A 조종교육을 받는다. 한국에 첫 인도될 F-35A 2대도 조종사 복귀시점인 2018년 말 국내에 들어온다.
미 56전투비행단 F-35 교육책임자인 데이빗 럴쳐(David Lercher) 중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루크 공군기지를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게 “2018년 루크 기지에 대외군사판매(FMS·Foreign Military Sales)로 F-35A를 도입하는 한국 공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체 6기가 들어온다”며 “한국 조종사들은 이곳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미 공군이 루크 공군기지를 해외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은 루크 공군기지를 F-35 공동개발국과 FMS 구매국 조종사 훈련장으로 재편할 준 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F-16 전투기 137대를 F-35A로 전량 대체한다.
이와 함께 F-35A FMS 구매국인 한국, 일본, 이스라엘 조종사들을 1개 대대로 편성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지 서남부에 FMS 훈련센터를 새로 건설하는 한편 각국 조종사 교육에 필요한 교범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공군 조종사는 2018년 상반기 4명, 하반기 4명 등 모두 8명이 6~7개월 동안 시뮬레이터와 실체 기체를 이용해 교육을 받으며, 훈련에 사용된 기체 6대 중 2대는 2018년 12월 청주 기지에 배치된다. 정비사는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루크 기지에서 실습 위주의 훈련을 받는다.
미 56전투비행단 비행총괄담당 크리스 베일리(Chris Bailey) 대령은 “F-35는 F-16 조종경험이 있는 사람은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만큼 공통점이 많다”며 한국 공군 KF-16 조종사들이 F-35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018년 중순부터 우리 조종사들이 루크 기지에서 F-35A 국내 도입 분을 받아 조종 및 교관 훈련을 받고 2019년 6월에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후 시뮬레이터와 교과과정을 들여와 국내에서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35는 미국과 공동개발에 참여한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8개 파트너 국가가 도입키로 한 전투기다. FMS 방식으로 F-35를 구매하기로 한 일본은 지난 201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리 정부는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총사업비 7조3418억원, 대당 1211억원 가격으로 F-35 40대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록히드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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