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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수료 절감 카드 '주목'

입력 : 2014-10-06 17:43:35 수정 : 2014-10-06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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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브랜드社 로열티 없어
연회비 상대적 저렴

최근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카드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낮춘 카드를 내놓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국내 사용분에 대한 국제수수료는 물론, 해외 겸용카드 발급에 따른 추가 연회비 부담이 없는 게 특징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JCB인터내셔널과 제휴를 통해 국내 사용분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자체브랜드 '케이월드(K-World)'를 선보였다.

'케이월드'는 별도의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없이 JCB의 전 세계 2600만여개 가맹점 및  자동화기기(ATM)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는 2019년 말까지 신용판매에 한해 해외 이용 수수료도 기존 국내외 겸용카드 브랜드의 절반인 0.5%를 적용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케이월드 적용 카드를 늘리고, 제휴 카드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 가능한 해외 가맹점망을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달 신한카드도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와 손잡고 '에스앤(S&)'이란 고유 브랜드를 내놨다. 신한카드는 에스엔을 23.5도 카드에 적용했다. 역시 국내 카드 이용분에 부과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없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0년 국내 연회비로 해외이용이 가능한 '유어스(URS)' 브랜드를 출시한 이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추세가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급되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카드사로서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불하는 국내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다. 일례로 기존 국제 브랜드카드로 국내에서 10만원을 결제하면, 이 중 0.04%인 4원은 고스란히 국제브랜드사로 지급된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2010년 990억원에서 2011년 1074억원, 2012년 1173억원, 지난해 1246억원 등 매년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531억원을 지급했다. 향후 수수료 절감 카드가 보편화하면 국내 분담금 규모는 점차적으로 줄어들 전망인데, 이렇게 절약된 금액은 카드사 수익개선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이용자 또한 해외 겸용카드에 대한 추가 연회비 부담이 없어 이득이다. 일반적으로 국제브랜드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카드에 비해 카드상품에 따라 3000원 내지 5000원 가량 비싼 반면, 케이월드나 에스엔의 경우 국내 전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연회비만 받는다. 또 1%인 해외 이용분에 대한 수수료도 줄어 유리하다.

금융당국도 국제수수료 절감 카드가 내심 반가운 눈치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바꿔보려했지만,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국제 브랜드사와 국내 카드사간의 당사자 간 계약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을 손대지 못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fn.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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