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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뼈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 구축

입력 : 2014-10-06 16:09:52 수정 : 2014-10-06 16: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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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족발, 갈비 등의 뼈 쓰레기를 천연 비료로 만드는 재활용 시스템이 서울 강서구에서 처음으로 가동된다. 강서구는 소각·매립 처리하던 뼈 쓰레기를 고농축 천연 인산 칼슘비료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뼈 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강서구가 처음이다. 음식점이 뼈 조각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분리 배출하면 수집 대행사가 이를 중간 집하장으로 옮기고, 재활용 업체가 수거해 골분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산칼슘 비료는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빠른 생장을 도와 농가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공급이 부족해 인광석 등의 원료를 100% 수입하고 있다.

강서구는 우선 축산 뼈 취급 음식점 중 배출량이 많은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친다. 참여 음식점에는 ‘환경 살리미 인증서’를 수여해 동참을 유도하고 성과가 확인되면 내년 4월부터 가금류, 수산물 취급 음식점 등 전 업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서구의 음식점과 가정에서 배출되는 뼈 조각은 연간 쓰레기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강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산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인광석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유발 물질을 감소시켜 환경오염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각·매립비용을 줄여 연간 최대 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쓰레기 처리 적응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뼈 조각까지 재활용하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생활 오염원을 가치 있게 변화시켜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가치도 창출해 나가는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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