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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스님(뒷줄 가운데)이 1980년대 폴란드 바르샤바 선원에서 제자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참선수행과 직업, 젊은 층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16개국에서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가하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 당당히 도전 할 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가 한 송이 꽃’이라는 의미의 세계일화는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 인도 영축산에서 연꽃 한 송이를 들어보이심으로써 우주의 실상을 설파한데서 유래한다. 이후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일제강점기의 한국 선승 만공(1871~1946) 스님이 국화인 무궁화 꽃잎을 먹에 갈아 붓으로 ‘세계일화’를 갈필했고,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였던 숭산(1927~2004) 스님이 전 세계 국가와 사람들을 화합과 조화의 정신으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장의 일환으로 세계일화대회를 창설한 바 있다. 세 사람 모두 평등, 조화, 평화에 대한 표현이었다. 이는 나와 너, 태양과 달, 하늘과 땅, 공기와 물 등이 근본적으로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그 뿌리가 같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숭산 스님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외국인 제자들을 키우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세계일화대회는 1987년 한국에서 숭산 스님의 60회 생신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정성과 결합해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3년마다 한 번씩 세계를 돌며 치러져 왔다.
18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본격 개막하는 세계일화대회는 숭산 스님 열반에 든지 10년째 되는 해와 맞물려 두 행사가 연계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숭산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유훈이 현재의 수행과 삶에 어떻게 열매 맺어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과 행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본대회인 18일, 19일 중 하루만 당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교통은 각자 해결해야 되며, 당일 점심은 제공된다. 대회가 열릴 강당 좌석 수 제한으로 약 250명(1박 2일 참가자 수 포함) 제한 선착순으로 접수마감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5만원.
본대회인 18일~19일 양일 1박 2일로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방은 20~40명이 함께 숙박하는 다인실이다. 18일 점심과 저녁, 19일 아침 점심 저녁이 제공된다. 숙박시설 관계상 100명 제한 선착순으로 접수마감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10만원.
범어사, 운문사, 석남사 20~22일(2박3일) 성지순례에 동참할 경우, 무상사에서 숭산 스님 10주기 추모재 후 무상사에서 오후에 출발한다. 참가비는 30만원(2인 1실 호텔 숙박). 문의 (02)900-4326. 세부일정은 아래와 같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세부일정>
10월 16일 : 한국 도착(외국에서 오는 참가자들)
10월 17일 : 화계사 숭산 스님 사리탑, 유물실 등 참배, 수덕사 방문, 방장 스님 친견.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 원(www.budcc.com)으로 이동.
10월 18-19일 : 세계일화 본대회(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마곡사와 부용암(숭산 스님 출가사찰과 백일기도 오도 처) 방문(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조만간 공지될 예정)
10월 20일 : 숭산 스님 10주기 추모재(계룡산 무상사) 오전 10시
10월 21-22일 : 석남사, 운문사, 범어사 참방.
10월 23-24일 : 동해, 백담사, 낙산사 (국제관음선원 수행자들 친목도모의 시간)
10월 25일 : 서울대학교에서 선(禪) 워크숍. 오후 2시 ~ 5시.
숭산 스님 외국인 제자(선사 포함)들과 함꼐 한국의 젊은 세대에 선불교 및 수행 소개.
10월 26일 : 자유일정
10월 27일 : 회향식 후 자유관광 및 쇼핑(서울)
10월 28일 : 출국(외국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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