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경 원정사 |
원정사는 ‘바른 스승’이라는 의미로, 원불교의 6단계 법위 가운데 5단계(출가위) 이상의 수행을 성취한 사람에게 부여한다.
양 원정사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제2대 종법사인 정산 종사로부터 혜경이란 법명을 받고 26살에 출가했다.
고인은 군산, 정읍, 서울 교구장을 두루 거치며 많은 교당을 설립하고 교화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연화촌(蓮花村)’ ‘원화회’ 등 다양한 모임을 결성해 재가, 출가 인재를 양성해 교단의 각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1980년대 혼인상담소, 원광노인대학 등 사회복지기관을 설립해 일찍이 이들 기관의 등장을 예견한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양 원정사는 감찰원장직을 수행하면서는 원근친소에 끌리지 않으면서도 두루 포용하는 인화력으로 교단의 기강을 세우는 한편, ‘특별미행상’을 시상해 교도들의 공부심을 진작시키는 등 교단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063-850-3365)이다. 발인은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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