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는 22일 오후 8시50분 4대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현재 실태와 함께 소개하는 ‘4대강, 강물은 지금 숨 쉬고 있나?’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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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규모 사업 이후 4대강은 큰빗이끼벌레 출현, 물고기 폐사, 녹조 현상 등 문제가 꾸준히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다. EBS 제공 |
국내 토속 어류 전문가 최재석 교수는 2008년 실험을 통해 큰빗이끼벌레가 수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였다. 2m에 달하며 암모니아 냄새를 내뿜는 이 존재가 4대강 수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지난 7월에는 4대강에서 물고기 폐사가 줄지어 일어났다. 물고기들이 4대강 사업 이후 물속 산소가 줄어드는 등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폐사한 물고기들의 위가 비어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낙동강에는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녹조가 발생했다. 녹조는 수온, 일사량, 총인, 그리고 체류시간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 녹조는 남조류인데 낙동강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물을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눈으로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1억분의 1 정도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람의 간에 영향을 미쳐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강에서는 아나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는데 사람의 신경 시냅스를 자극하여 호흡 곤란, 경련 등을 일으키며 5∼10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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