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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고생 사건에 日콘크리트 살인사건 주목 '범행수법 흡사'

입력 : 2014-08-04 18:03:10 수정 : 2014-08-04 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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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이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범행수법이 일본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과 비슷해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또 대전지방검찰청은 이모(25)씨, 허모(24)씨,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윤양을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하는가 하면,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해 결국 4월 10일 숨지게 만들었다.

더욱이 윤양이 숨지자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4월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하고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시신을 감췄다.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마적인 행동을 두고 몇몇 사람들은 지난 1988년 일본에서 발생한 일명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과 범행수법이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일본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8년 11월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하교하던 여고생 후루타 준코가 만 15~18세 청소년들로 구성된 무리에게  납치돼 40여일 간 온갖 잔혹행위를 당하고 숨진 사건이다.

또한 이들은 숨진 여고생을 인근 공사장 드럼통에 넣은 뒤 콘크리트를 채워 한 매립지에 유기한 후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트렸다.

실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을 저지른 무리 역시 납치 후 감금과 잔혹행위, 시멘트를 이용한 시체 유기 등 그 수법이 콘크리트 여고생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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