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A(18·대학생)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범행 후 도주했으나 A씨의 비명을 들은 40대 남성이 장씨를 쫓아가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장씨는 별거 중인 아버지와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서 일면식도 없는 A씨를 갑자기 찌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장씨가 무직 상태이고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서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경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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