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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브라질, 네덜란드-아르헨티나 4강 확정

입력 : 2014-07-06 09:23:43 수정 : 2014-07-06 09: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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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준결승 합류…유럽과 남미 대결 압축
네덜란드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브라질월드컵 4강이 확정됐다.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압축됐다.

네덜란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네덜란드는 앞서 벨기에를 물리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4강전을 벌인다.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2006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C조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 모두 1·2차전에서 승리를 챙긴 터여서 크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이번 만큼은 다르다. 무승부는 없다. 어느 한 팀은 반드시 웃게 된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두 팀에 양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네덜란드에는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다. 4번째 정상 도전이다.

네덜란드는 4년 전 남아공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고개를 숙였다. 1974년 대회와 1978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로 28년 만에 추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랜만에 남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월드컵 의 회를 살리려고 한다. 브라질은 지리적으로 사실상 아르헨티나 안방이나 다름 없다. 24년 만에 잡은 4강 기회여서 더욱 절실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못 받았던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완파하면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탄탄한 수비에 바탕을 둔 빠른 역습이라는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 스리백이라는 전술적 트렌드의 중심에 선 팀이 네덜란드였다.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걸출한 해결사까지 갖춰 든든하다. 로번과 판 페르시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3골씩을 기록, 득점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것이 변수로 꼽힌다. 중요한 순간에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있다.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8골 가운데 메시 혼자 4골을 책임졌다.

일각에서는 메시에만 너무 의존하는 플레이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을 터뜨려 해결사 역할을 하는 그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부상을 입은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 또한 변수다.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측면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4·스포르팅)의 복귀는 반갑다.

브라질과 독일은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에 하루 앞선 9일 오전 5시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4강전을 벌인다.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이후 12년 만에 성사된 두 팀끼리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조금 일찍 만난 감이 없지 않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12년 전에는 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통산 5회 우승의 영광을 만끽했다. 당시 브라질은 확실한 스트라이커인 호나우두(38·은퇴)를 앞세워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호나우두는 후반 22분과 34분에 2골을 몰아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브라질과 독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21전 12승5무4패로 브라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열린 2011년 맞대결에서는 독일이 3-2로 브라질을 물리친 바 있다.

개최국 브라질 쪽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공수 핵심인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실바(28·파리생제르맹)를 잃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종료 막판 콜롬비아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에게 허리 가격을 당해 척추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배제됐다. 원톱 부재를 고민하고 있는 브라질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네이마르의 결장은 뼈아프다.

실바는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를 상대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앞서 카드를 안고 있어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빠지지 않고 나섰던 수비의 핵심이어서 이 역시 아쉽다.

독일은 전력 손실이 없지만 골잡이 부재라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미드필더인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를 최전방으로 끌어올려 출전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요아힘 뢰브(54) 감독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베테랑 미로슬라프 클로제(367·라치오)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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