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이 '발광하는 현대사'를 제작하게 된 계기로 '비디오 에로영화에 대한 로망'을 언급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발광하는 현대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은 "예전부터 비디오 가게 한 켠에 있는 에로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 감독은 "비디오 시장이 사라지기 직전, '누들누드;와 같은 성인 애니메이션 영화가 많이 나왔다. 그걸 좋아했는데 비디오 가게가 사라지면서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도 없어져 아쉬웠다"며 "'발광하는 현대사' 웹툰을 보고 과거 비디오 영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연 감독의 의도를 원작자인 강도하 작가가 흥미롭게 받아들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후문. 특히 강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감독과 배우들을 믿고 맡겨 더욱 자유로운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광하는 현대사'는 성적 욕망에 젖어사는 32세 일러스트 시간강사 현대와 오래된 유부남 애인의 이혼을 기다리는 27세 민주와의 짜릿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19금 애니메이션 영화다.
국내 최초 VOD 전용 영화로 영화 '돼지의 왕' '사이비'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별별이야기2-아주까리'를 연출한 홍덕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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