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네덜란드 8강 진출은 '쿨링 브레이크' 효과?

관련이슈 GO! ViVa 브라질

입력 : 2014-06-30 08:10:00 수정 : 2014-06-30 09:19:22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위를 피하고자 도입된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가 전술을 재정비하는 '작전 시간'으로도 환영받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을 마치고 "우리는 물을 마시는 휴식 시간을 전술 시스템을 수정하는 기회로 활용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전반과 후반 30분을 조금 넘은 시점에 선수들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땀을 식히며 물을 마시는 휴식 시간인 '쿨링 브레이크'가 주어졌다.

이번 대회가 개최되는 브라질 일부 도시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하프타임 외에 '중간 휴식'이 생긴 것이다.

브라질 노동법원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경기장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가면 전·후반 각 30분 이후 선수들에게 물 마실 기회를 주도록 명령하면서 이 '쿨링 브레이크'가 도입됐고, 이날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시행됐다.

경기 전부터 더위를 걱정하며 휴식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판 할 감독은 선수들이 숨을 돌리는 동안 적극적으로 무언가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5백을 내세웠으나, 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4-3-3 포메이션으로 바꿔 골문을 두드렸다.

판 할 감독은 "처음에 4-3-3으로 전환하고서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플랜B'로 전환했고, 쿨링 브레이크에서 실행했다"면서 "휴식 시간을 유용하게 쓰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이 경기에서 후반 43분부터 2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승, 8강에 진출했다.

판 할 감독은 "습한 날씨가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었기에 선수들이 막판까지 멕시코 선수들보다 더 생기있고 좋은 몸 상태를 보인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