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 영구 금지 제안해 눈길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담배 판매를 영구적으로 금지해 ‘금연 세대’를 만들자.’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 소속 의사들은 200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계획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 제안이 연례 대표자 회의에서 통과되면 BMA는 정부에 법안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의사들이 이같이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해낸 이유는 흡연자 대부분이 청소년 시절부터 담배를 피우기 때문이다. 이 제안을 주도한 공중보건의학 전문가 팀 크로커부케는 “흡연자의 80%가 10대 때 흡연을 시작하고 성인이 되면 중독된다”며 “성인이 되면 끊기 어려운 담배를 청소년기부터 막아 금연세대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크다. 흡연자 모임 대표인 사이먼 클라크는 담배 구매를 막아도 범죄자들은 법적으로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음성적으로 담배를 공급할 것”이라며 “금연은 강요할 수 없으며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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