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기는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후반 43분 0-0의 팽팽한 균형을 깨는 골을 작렬, 벨기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기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뒤 기회를 엿보다가 후반 43분 에덴 아자르(23·첼시)의 절묘한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러시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1995년 3월18일생인 오리기는 이로써 직전까지 이 대회 최연소 득점자였던 네덜란드의 멤피스 데파이(20)를 밀어내고 최연소 득점자의 자리를 꿰찼다. 데파이는 1994년 2월14일생으로 오리기보다 1살 많다.
오리기는 벨기에의 연령별 대표 출신으로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4)가 부상으로 낙마한 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깜짝 발탁됐다.
케냐 대표선수 마이클 오리기의 아들이다. 프랑스 릴의 유스팀 출신으로 2012~2013시즌 2군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3~2014시즌 1군으로 승격됐다. 스피드, 순발력, 발재간, 오른발 킥력 등이 뛰어난 '될성 부른 나무'다.
공교롭게도 오리기·데파이 등 서유럽 강소국 샛별들의 골은 무승부 상황에서 터졌다.
데파이는 지난 1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가 호주와 2-2로 비기고 있던 후반 23분 오른발로 역전 결승골을 성공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는 '축구황제' 펠레(74)다. 펠레는 웨일스와의 1958스웨덴월드컵 8강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당시 그는 만 18세(17세 239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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