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스페인 중원사령관' 사비, 호주전 은퇴무대 되나?

입력 : 2014-06-22 10:45:35 수정 : 2014-06-22 10:45: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패스 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34·바르셀로나)의 시대가 '무적함대' 스페인의 침몰과 함께 저물고 있다.

호주전이 그의 대표팀 은퇴경기가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사비가 스페인 대표팀과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동료 산티 카솔라(30·아스날)는 "축구 역사상 사비와 같은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스페인 대표팀 성공의 대부분이 사비 덕분이다. 우리는 그와 함께 즐거운 경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그는 언제나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케(22· A.마드리드)는 사비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사비가 국가와 팀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 14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1-5)과 19일 칠레와의 2차전(0-2)을 줄줄이 패하면서 2014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호주전(24일)에서 승리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08년·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를 3회 연속 제패한 '무적함대'의 침몰이다. 스페인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히 무너졌다.

사비는 네덜란드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전성기 시절에 한참 못 미치는 운동능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결국 칠레전에서는 벤치에 앉아 스페인의 몰락을 지켜봐야 했다.

사비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주전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전을 펼쳤던 네덜란드전을 자신의 대표팀 은퇴 무대로 남겨두고 싶지 않은 이유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사비를 칠레전에 투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우리는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 싶었다. 사비는 네덜란드전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사비는 유스팀 시절부터 지난 16년 동안 몸 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카타르 리그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을 이끄는 등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총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이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와 남아공월드컵에선 스페인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A매치 133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한 사비가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사비의 대표팀 고별 무대로 전망되는 스페인-호주전은 오는 24일 오전 1시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