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말이 아니었다. ‘성형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에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 43%가 의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도시도 지역별로 성형외과 편중현상이 도드라졌다.
18일 대한의사협회의 ‘2013 전국회원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성형외과 개원전문의는 1245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31명(58.7%)이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강남구에서 개원한 전문의만 540명(74%)에 달했다. 이는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의 43%에 해당한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성형외과 병원도 전국 828곳의 51.6%인 428곳이 서울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강남구에만 320곳(74.6%)이 있다. 성형미인을 일컫는 ‘강남녀’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이유다.
주요 도시에서도 성형외과 지역편중은 심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진구는 부산의 성형외과 개원의 90명 중 73.3%인 66명이 활동 중이었다. 이곳에는 성형외과 밀집지역인 ‘서면 메디컬스트리트’가 생겨나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의 의료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다음으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많은 대구에서는 전체 개원의 74명 중 55명(74.3%)이 중구에, 대전은 33명 중 30명(90.1%)이 서구에 각각 쏠려있다. 울산과 광주도 각각 남구(89%)와 서구(62%)에 집중됐고, 성형 전문의 37명이 활동 중인 인천도 남동구(46%)와 부평구(32%)에 대부분이 자리했다.
반면 서울과 광역시 가운데 서울 용산구, 부산 강서구 등 20여개 구·군에는 등록된 성형외과 개원의가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 의협의 한 관계자는 “성형외과의 지역 편중현상이 계속해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진료과목과 달리 일종의 클러스터(산업집적지) 개념으로 한 곳에 집중돼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1년 469명이던 성형외과 전문의는 2012년 79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에는 1245명으로 급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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