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1명꼴 성범죄 피해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폭력사건들이 전 세계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나이지리아 여학생 270여명은 납치돼 팔려 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인도에서는 10대 소녀 두 명이 성폭행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파키스탄의 한 임산부도 가족이 허락하지 않은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사망했다.

성범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엔 범죄마약사무소(UNODC) 통계를 보면 2012년 한해 8만4000여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여성 20명 중 1명(7%)꼴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성범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여성 대상 폭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전염병만큼 위험한 공공의 문제”라고 선언하면서 “폭력 근절을 위해 전 세계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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