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투표 후 사전투표소 안내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은 뒤 곁에 서있던 강씨와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는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홍보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이어진다.
박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처럼 낡은 생각, 낡은 정치, 낡은 시대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전투표율을 높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투표로서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이후 박 후보의 부인 강씨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강씨는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 상대 후보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측이 제기한 '잠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은 정장바지에 회색 린넨 자켓을 입고 투표장에 나온 강씨는 줄곧 말이 없었으나 엷은 미소를 머금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정 후보측의 네거티브와 관련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박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종로5가 캠프에서 "박 후보가 부인과 함께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뒤 "투표 때는 항상 부인과 함께 했기 때문에 특별히 새누리당을 의식한 동행 투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보궐선거,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강씨와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투표 이후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이동,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곳에서 기자와 만나 "강씨가 함께 나서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 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내는 평생 이런 카메라 세례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오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외신기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두 시간 동안 서울 시정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서울 25개 구를 몇 개 단위로 쪼개 일일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은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을 찾아 지역에 출마한 자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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