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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성 높여라

입력 : 2014-05-29 09:56:33 수정 : 2014-07-16 1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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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개발되는 신도시는 과거 베드타운(Bed Town)의 기능에서 벗어나 업무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자족성이 높은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일산과 분당 등 대표적인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주거 기능을 강화하면서 개발 초기에는 성공을 거뒀지만, 아파트가 노후화되면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1기신도시 대부분은 입주 20년이 지나면서 주택과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새 아파트로의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파트 매매가도 2007년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또 기존 신도시에서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로의 인구 이동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조성이 한창인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계약자 중 분당구 거주자가 13%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이후부터 개발되는 신도시들은 업무시설을 기반으로 해 도시의 ‘자족성’을 높여 조성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에 조성되는 신도시 중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과 함께 코오롱 글로벌 등 국내 대기업의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유명 기업과 국제기구 등도 꾸준히 유치가 이뤄지고 있어 명실상부 국제도시로 자리잡았다.

또,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는 캠퍼스 조성에 따라 교육, 의료와 연계한 연구 R&D단지가 조성되며,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로 개발되는 연구·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이외에도 동탄, 판교 등의 신도시들도 테크노밸리와 대기업, 산업단지를 끼고 조성되고 있다.

신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성장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다. 산업시설을 배후수요로 한 대규모 쇼핑타운, 공원이나 녹지공간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으로 꼽히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서울 집값에 비해 가격도 낮다. 여기에 대규모 업무시설까지 갖춰진다면, 주거지가 갖춰야 할 기능을 보유한 완벽한 자족도시가 돼 인근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송도국제도시 - 포스코,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기업과 GCF 등 외국기업 입주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굴지의 기업 및 국제기구, 명문대학교 등이 입주를 진행 중이어서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 사옥 이전과 함께, 최근 삼성 바이오로직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국내 유력 기업들이 입주했고,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기업들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GCF(UN 녹색기후기금) 등이 둥지를 트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입주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의 성장이 예견된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의 송도 첫 진출작으로, 그간 공급해온 소비자 만족도 높은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1층~지상 33층, 총 1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63~113㎡ 11개 타입 총 1834가구 규모로, 송도에서 희소성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수의 91.5%를 차지한다.

◆ 시흥 배곧신도시 -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조성에 따라 서울대 종사자들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시흥 스마트허브, 시화 MTV등과 연계한 연구 R&D단지 조성으로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개발된다. 이 외에도 인근에 시흥 스마트허브가 위치해 있으며, 캐논코리아의 공장이 들어서는 시화 MTV도 조성돼 업무, 쇼핑, 주거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되는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67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1차 2701가구를 시작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배곧신도시의 핵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에 위치할 뿐 아니라 단지 옆 서울대 연계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특히,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은 ㈜한라가 시흥시와 지역특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지역으로 민·관·학이 연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 세종시 - 중앙행정기관 이전 2단계 완료, 3단계 진행 눈앞

세종시는 2012년 9월 중순 국무총리실의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 행정부처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 돼 지난해 말 2단계까지 이전이 완료 됐다. 올해 말에는 3단계 이전이 실시되며, 완료시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중심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세종 반도유보라’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H1블록은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로 BRT 정류장이 바로 인접해있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행정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으로 양지초, 도담초·중·고가 밀집해 있고 방축천과도 가까워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 동탄2신도시 - 삼성전자 반도체, 동탄테크노밸리,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동탄2신도시 주변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화성사업장이 포진돼 있다. 외국계기업으로 3M, Vatech, Volvo 등 핵심기업과 협력제조업체가 인접해 있어 기존의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신도시로서의 입지적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여기에 동탄테크노밸리가 지구 북측에 계획돼 있고, 동탄일반산업단지도 지구 남서쪽에 입지한다.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동탄2신도시 A1블록에서 총 837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로 구성된다. 동탄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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