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은 내년에 열릴 예정인 세계 군인체육대회 준비가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전 현직 시장끼리 2년 만에 맞붙자 지역주민들 간에도 심각한 감정 대립 양상이 빚어져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고소고발전이 벌어지고 있어 선거가 끝난 뒤에도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 후보는 “시장에 취임해보니 선수촌 건립 문제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었으며 국제대회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 형편상 재정 부담이 커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회를 유치한 신 후보에게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신 후보는 “문제가 된 선수촌 건립은 고 시장이 취임한 이후 충분한 기간이 있었는데도 결국 무산시켰다”며 반발한다.
양 후보가 선수촌 건립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틈새를 노려 문경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출신인 무소속 강명운 후보는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갈등만 빚고 있는 사람들이 시장이 되서는 안 된다”며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자신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무소속 이유진 후보는 “농촌에 남아 있는 빈집을 다시 고쳐 외지에 있는 귀향인들을 문경으로 오도록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신영진 후보는 “부자농촌, 멀리 보는 농촌을 만들고 점촌 흥덕지구에 먹거리촌을 조성해 탄광 전성기였던 시절의 문경을 다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경=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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