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잡자”… IT업계 마케팅 전쟁

조이시티 ‘동네방네…’·넥슨 ‘피파…’ 등
게임업체 축구 관련 게임 출시 잇따라

월드컵 시즌이 다가왔다.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IT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 선봉에는 게임업계가 섰다.

최근 PC와 모바일 구분없이 축구 관련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들도 월드컵 중계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한창이다. 이들 사이트들은 월드컵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용자들의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월드컵 관련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넥슨의 FIFA 온라인3 월드컵 모드 이미지(위, 가운데)와 EA코리아의 월드컵 기념 FIFA14 이미지(맨 아래).

◆게임업계, 축구게임 출시 잇따라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이시티의 동네방네 축구축구를 비롯해 컴투스의 사커스 피리츠, 액토즈의 원포일레븐 등 다양한 축구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넥슨은 축구계임계의 절대강자인 ‘피파온라인3’와 모바일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3 M’에 월드컵모드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피파 온라인3에 개막전이 열릴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을 포함한 12개의 월드컵 경기장, 본선진출국 32개국 등 총 203개국 700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플레이할 수 있다.

또 넥슨은 게임 내 구성을 피파월드컵 공식 색상 등으로 재편하고, 경기 중계화면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 내 UI를 구성했다.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TV 중계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주겠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모바일게임들도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액토즈소프트는 ‘원포일레븐’이라는 축구게임을 최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전술을 겨루는 게임으로, FIFPro 라이선스를 활용해 실제 선수들과 게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온라인 게임으로 이미 익숙한 ‘차구차구’ 역시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고 ‘마구마구’로 잘 알려진 애니파크가 개발했다. 차구차구는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SD 캐릭터와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호날두와 메시, 루니 등 각국의 스타플레이어들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서 축구게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업체들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도 페이지 개편… “비상 체제”

포털사이트들도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는 등 월드컵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중계권 협상이 최대 관건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월드컵 국내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SBS와 막판 중계권 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권을 두고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월드컵의 열기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페이지를 이번 주 내 오픈한다. 특집페이지는 PC와 모바일에서 접속 가능하며 ▲월드컵 최신 뉴스 ▲테마별 사진 ▲경기 일정 및 조별 순위 ▲32개 참가국 정보를 다룬 ‘팀32’ ▲우리나라 대표팀 상세 리포트 ‘팀 대한민국’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예선에서 맞불을 팀들의 전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해 승부를 예측하도록 돕는 ‘팀32’ 코너가 돋보인다. 전문 스카우팅 리포트를 토대로 포지션과 감독, 조추첨 조건 등을 수치화해 그래프로 제공한다. 또 전문가들의 매치 프리뷰와 키플레이어 분석까지 한자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도 PC와 모바일을 통해서 실시간 영상 및 문자 중계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방송3사에서 중계하는 월드컵 경기를 2M급 HD화질로 온라인 생중계한다. 또 월드컵 특집 페이즈를 통해 다시보기와 득점장면, 테마영상 등 다양한 VOD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컵 관련 다양한 뉴스와 경기일정은 물론 축구 전문가들이 만드는 칼럼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안용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