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이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인 ‘GMP’ 적격업체로 등록돼 떠오르는 신흥시장 ‘중동’의 첫 수출이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MOH(MINISTRY OF HEALTH·복지부)로부터 GMP 적격업체 등록을 통보 받은 일양약품은 본격적인 중동지역 수출을 위한 실사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며, 상황에 따라 실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낙관했다.
이번 GMP 적격업체 등록은 지난 해 9월, 아랍에미레이트의 라이프라인 헬스케어 그룹(LifeLine Healthcare Group)의 라이프파마와 항궤양제 ‘놀텍’의 독점공급에 대한 판매 및 라이센스 계약을 완료하면서 획득하게 된 것이다.
라이프파마가 진출해 있는 GCC(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등 6개국) 국가를 포함한 총 13개국에 놀텍 독점 판매 및 라이센스에 대한 계약을 완료한 일양약품은 의약품 수출 비중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초질환 의약품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여전히 절실한 상황인 가운데 제약부문의 R&D 및 기초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UAE 및 중동지역은 글로벌 제약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개척에도 매우 용이한 지역이다.
일양약품은 슈펙트와 백신 수출, 항바이러스제 및 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라이프파마와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라이프파마는 라이프라인 헬스케어 그룹의 자회사로 총 13개 국가에서 20여개의 병원과 200개 이상의 약국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이번 GMP 적격업체로 일양약품이 등록되면서 본격적인 항궤양제 및 항암제 시장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헬스팀 김승한 기자 journalist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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