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서울)가 박지성의 현역 은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차두리는 16일 오후 소속팀 FC서울 훈련장에서 월드컵 멤버 탈락과 박지성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차두리는 “월드컵은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은 대회”라며 “다른 선수들이 반드시 선전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입을 뗐다.
탁월한 신체적 조건과 뛰어난 스피드가 주 무기인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 기회였고 몸도 좋았지만 모두 끝났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해본 적이 없다고 늘 아버지께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을 돌아보면 행복하고 지나간 일을 아쉬워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차두리는 “지성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쁨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같은 또래에 유럽에도 함께 나갔던 친구가 은퇴한다니 허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잘 살기를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건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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