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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참모장, 미국 '면전'에서 직격탄

입력 : 2014-05-16 14:40:06 수정 : 2014-05-16 14: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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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베트남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해진 가운데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미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미국의 ‘아시아 중심축’ 정책이 남중국해 긴장을 격화시켰다고 비난하고 남중국해 원유 시추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팡 총참모장은 15일(현지시간)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부 이웃 국가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심축 정책을 계기로 문제를 일으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단 한치의 영토 양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도발 행위를 한다고 보는 미국의 합참의장 앞에서 자국의 강경한 자세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그는 “미국의 아시아 중심축 정책이 베트남과 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가 이전처럼 조용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의 반중 시위를 촉발시킨 남중국해 석유 시추에 대해 “분명하게 중국 영해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은 석유 시추 장비 안전을 보장하고 시추 작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행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에 대해 객관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칫 중·미간 관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뎀프시 의장은 “팡 총참모장과 남중국해 긴장을 논의하고 도발 행동이 어떻게 대결로 이어지는지를 논의했다”면서 “상호 관심사와 이견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펭 총참모장에 비해 외교적인 표현을 쓴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조지프 바이든 미 부통령은 팡 총참모장과 면담하고 “미국은 베트남과 영토분쟁에서 중국 측의 일방적인 행동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국과 베트남 대결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지만 어떤 나라도 지역 안정과 평화를 훼손하는 도발 행동을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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