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1000억원의 한우전문점 '강강술래'는 이달 1일~14일까지 9개 매장의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고객 가운데 가족단위 손님 비중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계와 신림, 시흥, 늘봄농원점 등 주거지역 매장의 경우 전년보다 최고 57%까지 가족손님이 늘었다. 또 온라인쇼핑몰(sullaimall.com)을 통해 판매중인 고기류와 가정간편식(육포, 떡갈비, 돈가스 등) 주문량도 전년대비 약 37% 올랐다. 캠핑이나 나들이를 통해 직접 요리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려는 가족 캠핑족의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비비큐 역시 5월들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참사발생 이후 초반에는 매출이 3% 정도 떨어졌지만 5월에는 가족들끼리 매장을 찾거나 집에서 치킨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 늘었다. 특히 5월5일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3% 성장했다. 4월과 비교하면 5월 매출액이 3% 증가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빕스와 TGI프라이데이 등의 매출도 소폭 올랐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참사 이후 예약 취소 사례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5월들어 매출이 회복됐다"며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하는 등 가족단위 손님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하는 이들이 늘면서 주방용품과 식기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방용품의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5% 증가했고, 식기 및 실내 인테리어용품은 11.1% 매출이 늘었다.

건대입구 앞 먹자골목에 자리잡은 한 대형호프집은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A호프 관계자는 "평일에도 빈 테이블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세월호 사고로 술자리를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토로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로비라운지 써클 역시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주류 판매가 10% 가량 줄었다. 롯데호텔도 전년대비 4월 주류매출이 17% 정도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4월 출고량이 전년 동월대비 2~3% 소폭 감소했다.
술자리 대신 차 한잔하는 이들이 늘면서 커피전문점 매출은 소폭 올랐다. 드롭탑의 경우 참사 직후인 15일부터 30일까지 매출 성장률이 1.3%에 그쳤다가, 5월1일부터 14일까지 8.7%로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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