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일월드컵 포르투갈戰 결승골 국민들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

입력 : 2014-05-14 20:43:00 수정 : 2014-05-15 00:45:42

인쇄 메일 url 공유 - +

팬 마음 사로잡은 명장면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은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등 유수의 클럽에서 성실한 자세로 만들어낸 명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세계 팬들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월드컵 골

박지성은 포르투갈과의 2002년 한·일월드컵 D조 3차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영표가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후 왼발 강슛으로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다. 그는 프랑스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G조 2차전에서도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발끝으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그리스와의 B조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3개 대회에서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많은 명장면을 연출해냈다. 그는 에인트호번 시절이던 2004∼05 시즌 UCL 4강에서 만난 AC밀란(이탈리아)과의 2차전에서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탄탄한 수비진을 갖춘 밀란을 상대로 선보인 강력한 왼발 슈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스카우트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0∼11 시즌에는 맨유의 UCL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맨유는 1-0으로 앞서나가다 후반 21분 드로그바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직후에 터진 박지성의 골로 승리했다.

◆FC바르셀로나 중원 해체

세계 최고의 패스 플레이를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스페인)도 박지성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의 2007∼08시즌 UCL 4강전에서 놀라울 만큼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정상급 골잡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대한 맨투맨 수비도 찬사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박지성 때문에 특유의 섬세한 축구를 구사하지 못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합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영국 신문 가디언은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해체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우중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