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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로수길 사고, 이번에도 대피 안내 없었다

입력 : 2014-05-10 14:00:09 수정 : 2014-05-11 0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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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로수길의 한 공사현장에서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일 계속되는 사고에도 소방당국의 대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오후 12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차와 경찰차 등이 출동했다. 건물이 붕괴하면서 인도를 덮쳤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에는 한 동안 심한 가스 냄새가 나 행인들의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공사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정모씨는 "12시20~30분쯤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서 밖으로 나와봤더니 건물이 무너져 있었다"며 "바로 옆에서 가게 영업이 한창이었는데도 '사고가 났으니 대피하라'고 경고하러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와 보니 사고가 난 곳에 노란 선을 치고 행인을 통제 중이었다"면서 "현장에 가스가 누출됐는지 냄새가 엄청 났는데도 계속 운영 중인 가게도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가게를 닫아야 하는지 여부를 안내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어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원래 (사고가 난) 이 건물이 소송 등 때문에 공사가 수개월간 중단되는 등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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