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올해 전통사찰 보수 및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지원 사찰 17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보수정비 사업은 종로구 대각사, 성북구 보문사 등 9곳에서 시행되고,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은 성북구 적조사, 도봉구 천축사 등 8곳이 대상이다.
서울시와 25개 지자체, 문체부는 1997년부터 사찰 보수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방재시스템 구축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보수정비 사업은 법당시설과 부대시설이 심하게 노후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훼손될 위험이 있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찰에 대해 진행된다.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은 누전, 합선 등 전기화재 원인을 예측하기 위해 경보기와 차단기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지능형 센서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위험을 알리는 지능형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문체부에서 국비 40%, 서울시·자치구·사찰이 각각 20%로 부담해 총 18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사찰은 대부분 지어진 지 100년 이상 된 목조건물인 데다 촛불·연등 같이 불을 사용하는 행사가 많아 화재로 건물이나 문화재 소실 위험이 많다”며 “보수 및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통사찰을 안전하게 보존해 미래 세대에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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