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7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더파크' 동물원에서 산양 새끼 3마리가 울타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까지 출동한 끝에 탈출한 새끼 산양들은 2∼3시간여만에 동물원 관계자에게 포획돼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왔다.
더파크 관계자는 "몸집이 작은 산양 새끼들이 울타리 사이로 빠져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더파크'는 지적된 시설 안전문제 등의 해결 없이 지난달 25일 개장을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더파크는 전문가 현장점검에서 호랑이, 사자, 곰 등 맹수 우리의 쇠창살과 대형 유리 관람창 부실, 동물 방사장 안전 미흡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는 등 동물 탈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울타리를 탈출한 동물이 초식성인 산양이어서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맹수 탈출도 우려돼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광장 에스컬레이터와 경사로 안전시설 미비, 키즈랜드 놀이시설 조립 불량 등도 지적돼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다.
더파크는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장기간 방치되다가 부산시가 공사에 필요한 5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서고, 삼정기업이 외상 공사를 자원하면서 진행됐지만 비싼 입장료(어른 기준 1만9천원)로 요금인하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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