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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들 챙겨주세요"… 가족들 절박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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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4 15:14:46 수정 : 2014-05-04 15: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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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등 구조당국에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잠수사들에게는 절박하면서도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사고해역의 해상 바지선 위에 4일 '이색 밥상'이 차려졌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와 계란찜, 따뜻한 밥 등 소박한 밥상이었지만 잠수사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수성찬이었다.

이날 아침 밥상은 전날 실종자 가족대표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밤낮으로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잠수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측이 수용한 것이다.

가족들은 그동안 잠수사들이 빵과 우유, 라면으로 끼내를 해결하며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수심 20~30m의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잠수부들이 목숨을 걸고 잃어버린 가족을 대신 찾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을 쥐어뜯었다.

그러던 가족들이 직접 잠수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6시에는 실종학생의 부모 5명이 해경 경비정을 타고 바지선에 도착해 돼지수육을 구조대원의 입에 넣어줬다. 이들이 들고 간 돼지수육 36㎏은 자원봉사자가 가족들에게 전해 준 것. 가족들은 "우리만 먹을 게 아니라 고생하는 구조요원을 격려하자"며 바지선을 찾았다.

한 어머니는 3일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잠수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드시는 것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라며 "지금 정책이고 장관이고 필요없고 잠수사, 오로지 잠수사 분들 밖에 없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는 "애들부터 꺼내놓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제발 잠수사 분들에게 좋은 얘기를 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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