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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신작] '기황후' 떠난 자리 메울 작품은?…가요계 컴백 '눈치싸움'

입력 : 2014-05-04 10:00:00 수정 : 2014-05-12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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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막을 내리면서 새로 시작하는 월화드라마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의 출연작 ‘트라이앵글’과 메디컬 첩보 멜로라는 생소한 장르를 내세운 ‘닥터 이방인’이 오는 5일 동시에 첫선을 보인다. 

이번주도 가요계에선 컴백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가수들이 음원만 공개하는 등 가요계도 조금씩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컴백 준비를 마친 가수는 장기간 활동을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5월 중순부터 대거 컴백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효성, 백지영, 플라이 투더 스카이 등은 5월 중순부터 컴백을 확정지은 상태다.

영화계에서는 외국 작품이 속속 개봉한다. ‘총각파티’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코미디 영화 ‘라스트베가스’와 ‘마지막 파티’ 가 한날 개봉해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니메이션 영화 ‘피부색깔=꿀색’은 한국계 벨기아 입양아 출신 전정식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 예비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안방극장 새판, '기황후' 떠난 자리 놓고 '격돌'…CJ E&M 방송재개   

평일 안방극장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온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기대작들이 잇달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유독 선굵은 '남자 드라마'가 많다는 것이 금주 신작 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 주 앞서 첫 전파를 탄 KBS 2TV '빅맨'은 밑바닥 인생을 살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 장남으로 새 삶을 얻은 뒤 악랄한 재벌그룹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5월5일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이 동시 출격하며 지상파3사 월화극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고 뿔뿔이 흩어진 삼형제가 20년이 흐른 후 핏줄의 운명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을 다루고, ‘닥터이방인’은 천재 탈북의사가 한국 최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형 멜로물인 ‘트라이앵글’과 메디컬, 첩보, 멜로가 혼합된 ‘닥터 이방인’은 각기 다른 장르적 매력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강지환, 김재중, 이종석 등 젊은 남자 배우들이 주축을 이룬 월화극 판도에서 누가 웃을지도 관심사다.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너포위)’는 차승원을 필두로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등 주목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너포위’는 신입경찰 4인방이 레전드 수사관을 만나면서 펼치게 될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수사물로, 화려한 캐스팅의 조합이 어떤 맛의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민, 김상중의 묵직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MBC ‘개과천선’과 김강우, 엄기준의 열연이 돋보이는 KBS 2TV '골든크로스’와의 수목극 경쟁도 흥미롭다.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차원에서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해왔던 CJ E&M은 코미디 및 음악 프로그램 일부만 제외하고 방송을 재개했다. 첫방송이 연기됐던 tvN ‘꽃할배 수사대’와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3’는 금주 첫방송이 확정됐다. 특히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믹 드라마로, 극중 동갑 동료이자 친구인 이순재(79)와 김희철(31)가 펼치는 반말 연기가 남녀노소 공감하는 웃음을 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영화: ‘총각파티’ 소재 영화 두 편 & 한국계 입양아의 성장담

남자들의 로망 ‘총각파티’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영화가 한날 개봉한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라스트베가스’는 미국판 ‘꽃할배’들의 일탈기라 할 수 있다. 30살 연하 신부와 결혼을 앞둔 카사노바 빌리(마이클 더글라스)가 ‘58년 지기’ 친구들과 총각파티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마이클 더글라스를 필두로 한 출연진도 화려하다.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전설의 핵주먹이었지만 1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 패디 역을 맡았고, 할리우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모건 프리먼은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들에게 교회 노인캠프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탈출하는 아치로 분했다. ‘프렌치 키스’ ‘한 여름밤의 꿈’ 등에 출연한 왕년의 로맨틱 가이 케빈 클라인은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샘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마지막 파티’는 호주와 영국 등의 합작 영화로, 결혼을 앞둔 데이빗(자비에르 사무엘)과 그의 친구들이 총각 파티를 즐긴 후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생기는 일을 다뤘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행 오버’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남성 코미디물로, ‘투 마더스’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자비에르 사무엘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계 벨기아 입양아 출신 전정식(벨기에명 융)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도 제작된 지 2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 감독의 애니메이션과 로랑 브왈로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혼합한 장르가 눈길을 끈다. 유럽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전 감독의 성장담을 통해 입양제도의 문제에 대해 꼬집고 우리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가요계 컴백 일정 놓고 '눈치싸움'…미약한 '정상화 바람'


몇몇 가수들이 조심스럽게 음원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도 정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5~6일 연휴가 지나면 침통한 가요계 분위기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수들은 아직까지 컴백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컴백을 연기한 남성그룹 엑소, 비스트, 인피니트, 2PM, 블락비와 솔로가수 지나, 지연 등은 컴백일을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지난주 음원을 발표한 솔로가수 손승연, 박정현 역시 공식 활동 계획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마냥 컴백을 미룰 수 만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아이돌그룹의 경우 예정된 해외 일정 때문에 시기상 5월 중 컴백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효성(12일), 백지영(19일), 플라이투더스카이(20일), 이지영(28일) 등이 5월 중순이후 속속 컴백 날짜를 확정지었다. 정상급 보이그룹의 컴백 일정까지 뒤로 밀리면서 앞으로 가요계는 컴백 날짜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현화영·정은나리·이소라 기자 wtnsora21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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