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들 속속 발길 옮겨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 인기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시들해지면서 임대 사업자들이 상가로 발길을 옮기는 분위기다. 또 상가 분양시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속속 분양가를 인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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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 |
임대 수익형 상품인 상가는 분양가격(매입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저렴한 분양가는 큰 메리트다. 투자자가 최초보다 낮은 가격에 상가를 분양받게 되면 매달 받는 월임대료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보증금 7000만원, 월세 27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6억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7.5%대로 높아진다.
서울과 경기에서 이렇게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할인율을 보이는 상가는 찾아보면 상당수에 달한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조감도)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전체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선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에 비해 3.3㎡당 900만원가량이 저렴하다.
텐즈힐몰은 싼 분양가로 인해 현재 계약률이 70% 이상을 웃돌고 있다.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적 메리트도 크다. 고정 배후수요만 7000여가구이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약 7000여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또 이 단지 인근에는 청계천 등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반경 1㎞내 13만여가구까지 갖추게 된다.
송파 문정지구 상업시설인 ‘H-Street’는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분양 시작단계에서부터 투자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을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중도금 40% 무이자 지원은 물론 선납할인 조건으로 분양가의 최대 7%까지 인하해줬다. 분양가는 1층 상가가 3.3㎡당 평균 2700만원이다. 따라서 100㎡의 상가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선납할인을 통해 최대 7%인 약 57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리첸시아 중동’ 상가가 분양가를 30%에서 최대 59%까지 할인 중이다. 분양가 3.3㎡당 800만~1600만원대로 매입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역’과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이 있어 단지 내 입주자 고정수요는 물론 역세권 외부 수요도 확보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센투몰’에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납입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며, 선납할 경우에는 최대 7.5%의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2년 동안 총 10%의 임대 수익을 지원한다. 상가 바로 맞은편에는 42만㎡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위치해 있어 이를 찾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코오롱 글로벌, 코오롱 워터앤에너지,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내외 대기업과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등 단편적인 요인만 고려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혹 해서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 보기 십상이다.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로 향후 공실률이 적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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