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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가 인하 바람… 3.3㎡ 1000만원대 등장

입력 : 2014-04-30 21:12:22 수정 : 2014-04-30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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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방안 이후 오피스텔 시들
임대사업자들 속속 발길 옮겨
아파트 매매 시장이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자 상가 분양시장도 분양가 낮추기에 동참했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 인기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시들해지면서 임대 사업자들이 상가로 발길을 옮기는 분위기다. 또 상가 분양시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속속 분양가를 인하하는 모습이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
3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3월 1층 기준 서울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281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3.3㎡당 1000만원대의 상가도 등장했다. 입지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분양가를 1000만원 이하로 책정한 상가도 눈에 띈다.

임대 수익형 상품인 상가는 분양가격(매입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저렴한 분양가는 큰 메리트다. 투자자가 최초보다 낮은 가격에 상가를 분양받게 되면 매달 받는 월임대료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보증금 7000만원, 월세 27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6억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7.5%대로 높아진다.

서울과 경기에서 이렇게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할인율을 보이는 상가는 찾아보면 상당수에 달한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조감도)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전체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선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에 비해 3.3㎡당 900만원가량이 저렴하다.

텐즈힐몰은 싼 분양가로 인해 현재 계약률이 70% 이상을 웃돌고 있다.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적 메리트도 크다. 고정 배후수요만 7000여가구이다. 왕십리 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약 7000여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또 이 단지 인근에는 청계천 등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반경 1㎞내 13만여가구까지 갖추게 된다.

송파 문정지구 상업시설인 ‘H-Street’는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분양 시작단계에서부터 투자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을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중도금 40% 무이자 지원은 물론 선납할인 조건으로 분양가의 최대 7%까지 인하해줬다. 분양가는 1층 상가가 3.3㎡당 평균 2700만원이다. 따라서 100㎡의 상가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선납할인을 통해 최대 7%인 약 57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리첸시아 중동’ 상가가 분양가를 30%에서 최대 59%까지 할인 중이다. 분양가 3.3㎡당 800만~1600만원대로 매입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역’과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이 있어 단지 내 입주자 고정수요는 물론 역세권 외부 수요도 확보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센투몰’에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납입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며, 선납할 경우에는 최대 7.5%의 할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2년 동안 총 10%의 임대 수익을 지원한다. 상가 바로 맞은편에는 42만㎡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위치해 있어 이를 찾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코오롱 글로벌, 코오롱 워터앤에너지,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내외 대기업과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등 단편적인 요인만 고려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혹 해서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 보기 십상이다.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로 향후 공실률이 적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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