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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오면 꼭 들르세요"

입력 : 2014-04-30 11:23:26 수정 : 2014-04-30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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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역사만큼 전통음식이라고 할 만한 것이 호주에는 특별히 없다. 이곳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 자체가 음식문화가 많이 발전한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다문화사회가 형성, 다국적 음식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조리법이 유별하지 않아도 풍부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들은 하나같이 풍미가 깊다. 특히 커피가 맛나기로 유명해 스타벅스가 실패한 유일한 나라라는 얘기도 나온다. 가격에 비해 질이 좋은 호주산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커스텀 하우스 옥상 ‘카페 시드니’

관세청으로 사용되던 유서 깊은 건물 꼭대기층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시드니’는 시드니항이 내려다보이는 탁트인 전경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낸다. 온실처럼 천장을 유리로 만들었다. 자연 채광과 어두운 색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다문화 호주사회를 상징하듯 다국적 요리법을 도입했다. 인도식 난을 애피타이저로 주며, 탄두리 태즈메니아산 바다송어 요리 등 아시아요리법을 활용한 퓨전음식이 돋보인다. 신선한 굴도 넉넉히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면 넥타이를 맨 화이트칼라 남성들끼리도 길게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건물 안에 도서관이 있고 1층에서는 세계 각국어로 된 신문을 볼 수 있다. 현지 한국동포신문도 걸려있다. 바닥은 시드니시 모형으로 꾸며져 있고 각종 전시도 열리므로 들러볼만하다.

◇스타 카지노 옆 ‘블랙 바이 에저드’

카지노로 유명한 스타 호텔 2층의 ‘블랙 바이 에저드’는 최근 뜨고 있는 최고급 그릴 레스토랑이다. 티지 에저드라는 유명 요리사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셰프 마이클 트립과 함께 미국에서 영감받은 다양한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다문화 프리스타일을 응용한 사시미 같은 일식도 나온다. 일본 소 와규를 들여와 개량한 와규 요리도 일품이다.

불야성을 이루는 카지노 덕분에 호텔 상점들도 밤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다. 리릭극장과 이어져 있어 쇼를 관람하기에도 편리하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전면 창으로 야자수와 어우러진 격조있는 시드니 도심 밤풍경이 보너스다. 네온사인을 허락하지 않는 대신 정부지원으로 밤에도 일부 빌딩에는 불을 켜놓는다.

◇시드니항 바로 앞 해산물 레스토랑 ‘워터 프런트’

‘워터 프런트’ 레스토랑은 유럽인들이 처음 호주대륙에 발을 들인 록스 지역 부둣가에 있는 고급 해산물 식당이다. 랍스터, 머드 크랩, 새우와 각종 생선 등을 이용한 코스요리는 풍성한 양과 입에 착착 감기는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초기 정착민들이 살던 사암으로 1839년 지어진 예스러운 건물에 자리잡고 있어 바닥이 기울어져있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전망이 압권이다. 워터프런트 레스토랑은 독사이드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이 그룹은 시드니 요지에 7개의 고급식당을 가지고 있다.

◇VIP들도 즐겨 찾는 중식당 ‘골든 센추리’

차이나타운에 터를 잡은 ‘골든 센추리’ 해산물식당은 현지 화교가 운영되는 중국음식점이다. 스타 호텔에 입점한 ‘더 센추리’가 일반적 중국요리점이라면, 골든센추리는 재료를 해산물로 한정해 중국본토식 찜요리와 회 등을 제공한다. 매일 정오부터 다음날 새벽4시까지 문을 연다. 보통 식당들이 밤 10~11시에 문을 닫고 밤샘 영업을 하려며 따로 허가를 받아야하기에 시드니에서 흔치 않은 야간식당이다.

에릭 웡 대표는 “토니 애벗 현 호주 총리부터 역대 총리들을 비롯해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한 식당”이라고 자랑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시드니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단골이 됐다. 한류스타 김희선도 온 적이 있다”며 김희선과 부인 린다 웡이 함께 찍은 사진과 사인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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