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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허드슨강 불시착 사고…3분 만에 구조선·헬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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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20 19:47:58 수정 : 2014-04-20 19: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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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재난대응 어떻게 했나 2009년 1월15일 미국 뉴욕 허드슨강. 승객 150명을 태운 유에스에어웨이 소속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인근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새떼를 만나 2기의 엔진이 모두 멈췄기 때문이다. 자칫 대형 참사로 비화할 수 있었지만 승객·승무원 모두 무사했다. 이른바 ‘허드슨강의 기적’은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의 뛰어난 판단력과 조종술, 승무원·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일궈낸 결과였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뉴욕항만청의 신속한 대응이다. 여객기가 불시착한 지 불과 3분 만에 구조선과 헬기 등이 현장에 도착해 탑승자들 탈출을 도왔다. 이 같은 기적은 현장 중심의 미국 재난 대응 시스템(NIMS)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 현장 항만청장은 주정부나 연방재난관리청(FEMA) 보고에 앞서 구조요원 투입을 지시했다. 앞서 2001년 9·11테러의 현장 책임자는 뉴욕시장이 아닌 관할 소방서장이었다.

미국은 각종 자연·인적 재난이 발생하면 주정부의 관할 기관장이 현장지휘를 맡는다. 우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장 개념이다. 발생 사건사고가 주나 국가 전체에 미칠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되면 국토안보부 산하 FEMA에 우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같은 다수기관조정통제체계(MACS)가 꾸려진다.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FEMA가 28개 연방 부처와 주정부 기관·단체는 물론 적십자사 같은 민간기구를 통솔하는 ‘컨트롤타워’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FEMA의 역할은 지시하달보다는 다수 기관의 총괄 및 조정 역할에 머문다. 보다 빠른 재난 수습 및 구조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의 투입 요청 및 우선순위 등 배분에 주력한다. FEMA는 평소엔 각종 재난 정보를 수집해 예방 및 복구에 관한 매뉴얼과 예산 지원, 대응훈련 등 안전관리를 지휘감독한다. 해상오염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1994년 이후 3년마다 국토안보부 등의 주재로 장소와 상황을 바꿔가며 전국 단위의 가상훈련을 실시하는 식이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우리의 개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미국의 NIMS를 모델로 한 것이다. 그간 재난 분야 및 규모, 부처별로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진 국가재난 예방·대응·복구를 안전행정부로 일원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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