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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스마트폰으로 안내 받는다…종교계 최초

입력 : 2014-04-01 16:51:53 수정 : 2014-04-01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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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올 여름까지 시내 성지 23곳 적용예정

'매일미사' 어플
서울 명동성당에 다다르자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명동대성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내문구에 따라 ‘확인’버튼을 클릭하자 명동성당 미사 시간과 성당의 역사가 정리된 웹페이지가 연결된다. 발길을 돌려 지하성당 앞에 이르자 새 메시지가 도착한다. “지하성당은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성지입니다….”

안내자 없이도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종교계 최초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에서 제공된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실장 최양호 신부)은 비콘(Beacon)을 이용한 위치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구 전산정보실에 따르면, 국내에서 6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에 비콘 기반 기술을 도입한 예는 아직 없다.

비콘은 블루투스 4.0기술을 활용한 최신 데이터 통신 기술로, 근거리 위치 기반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제공한다. 비콘 기기가 설치된 장소를 방문하면 스마트폰에 정보가 푸시알림으로 전달된다. 이용자의 이동 경로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매일미사’ 어플을 설치하면 서울대교구 비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용 가능하며, 아이폰 버전은 앱스토어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교구 전산정보실은 ‘매일미사’ 어플리케이션에 이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매일미사’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 28만 명, 아이폰 이용자 38만 명이 사용하는 가톨릭 대표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산정보실이 개발했다. 현재 서울 명동성당(대성전, 지하성당, 성모동산)과 서울대교구청에서 이용 가능하며, 올 여름까지 서울 시내 성지 23곳을 연결한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에 위치기반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이 비콘 기반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신자 이동경로에 따라 장소 안내가 되는 푸시알림(좌)과 ‘매일미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해진 알림 보관함(우).
서울대교구는 발전하는 통신기술에 따라 2008년부터 ‘한국 가톨릭교회 모바일 복음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으며, 그 일환으로 ‘가톨릭폰’을 개발, 성경과 매일미사 등 가톨릭 신앙정보를 서비스하여 현 가톨릭 모바일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양호 전산정보실장은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과 124위 시복시성으로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교구 내 성지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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