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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비밀통로' 설치한 마작 도박단 덜미

입력 : 2014-03-27 15:04:38 수정 : 2014-03-27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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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한복판에 지하 비밀통로를 파고 마작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하 비밀통로로 드나들면서 주택가 건물 지하 1층에 전동 테이블을 설치하고 마작 도박을 한 혐의(도박 등)로 중국동포 A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광진구 구의동 한 주택가 건물 지하 1층에서 자동으로 패를 섞어주는 전동식 마작 기계를 설치해 판돈 100여만원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 1층 출입문에 CCTV를 달아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으나 담 밑에 파놓은 지하 비밀통로의 입구가 들통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지하 비밀통로 입구는 성인 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로 사각형의 철판이 덮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나루지구대에 따르면 당시 단속에 나섰던 경관이 철판을 뜯고 사다리 계단을 내려가자 지하 하수구가 나왔다. 약 2m 길이의 통로를 지나자 벽면을 부숴 나무 합판으로 가린 화장실이 나왔고 화장실 문을 열자 도박 현장이 포착됐다.

황호관 광나루지구대 순경(35)은 "도박장이 있다는 신고는 많이 받아서 순찰을 강화했지만 정식 출입문으로는 도저히 현장을 덮칠 수 없었다"며 "담 밑에 있는 구멍에서 사람이 드나드는 걸 수상하게 여겨 철판을 뜯었더니 하수구 냄새가 나는 지하 통로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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