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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맥마나만, “잉글랜드 16강 가면 다행”

입력 : 2014-03-14 10:07:26 수정 : 2014-03-14 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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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전설’ 스티븐 맥마나만(42)이 잉글랜드(FIFA 12위)의 2014월드컵 성적에 대한 소박한 기대를 밝혔다.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맥마나만은 “살면서 이렇게 잉글랜드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은 처음이라 낯설다. 보통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승까지 멀고도 멀다"며 "우리는 매우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우루과이(6위)와 이탈리아(8위), 그리고 코스타리카(34위)도 힘들 것이다. 16강만 가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왼쪽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오른쪽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맥마나만은 1999년 7월 1일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158경기 9,510분(경기당 60.2분) 14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메라리가(2001·2003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000·2002년), 클럽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2002년) 우승을 함께했다.이 때문에 맥마나만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활동한 잉글랜드 선수로 평가된다.

맥마나만은 우승후보을 묻는 질문에는 “스페인(1위)은 환상적이지만, 브라질(9위)이 유력하다. 2013년 컨페드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의 기막힌 실력과 홈팬의 응원을 봤다. (브라질의) A조가 쉽진 않고 16강에서는 (B조의) 네덜란드(11위)·스페인·칠레(15위) 중 하나를 만나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더 많은 (유무형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아르헨티나(3위)도 주목할만하다. 쉬운 조에 편성됐다”고 답했다.

2014월드컵의 예비대회 성격으로 열린 2013년 컨페드컵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5전 전승 14득점 3실점(경기당 2.8득점 0.6실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컨페드컵 포함, A매치 13전 12승 1패 승률 92.3% 39득점 6실점(경기당 3득점 0.46실점)의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2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A매치 17승 5무 3패 승률 68%다.

A조에는 브라질 외에 크로아티아(16위)·멕시코(20위)·카메룬(50위)이 속해있다. A조 1위는 B조 2위, 2위는 B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F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7위)·이란(38위)·나이지리아(47위)를 상대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탄생할 스타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에서 하는 것처럼 할 수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최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끈다면? (브라질의)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가 컨페드컵에서처럼 잘하고 더 대단한 골을 넣는다면? 누군가 월드컵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맥마나만은 월드컵을 제패한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를 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디에고 마라도나(54)가 뛰었던 (1986월드컵) 아르헨티나는 위대한 팀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역대 최고라 본다. (월드컵 역대 최고를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고 세대 차도 있다. (예를 들면) ‘펠레(74·브라질)가 마라도나보다 낫다?’ 같은. 지네딘 지단(42·프랑스)은 현역 시절 최고였고, 호나우두(38·브라질)는 여전히 월드컵 득점기록(15골) 보유자다. (누구 하나만 지목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하고 그의 역량으로 빛난다면 그땐 (다른 이들을) 끌어내리고 역대 최고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라도나는 1986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실버슈(득점 2위)·올스타 선정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고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3회(1958·1962·1970년) 우승에 기여하면서 1958년 실버볼(최우수선수 2위)·실버슈, 1970년 골든볼을 수상했다.

지단은 1998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우승을 함께했고, 호나우두는 2002월드컵 골든슈(득점왕)·실버볼 수상으로 브라질의 우승을 주도했으며 준우승에 그친 1998월드컵에서도 골든볼·브론즈슈(득점 3위)를 받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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