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월 폐렴으로 별세한 故 배우 황정순의 유서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묘’에서는 황정순의 조카딸 황모씨가 공개한 친필 유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유서에는 전처의 아들 이모씨에게 유산을 남겨줄 수 없다는 황정순의 글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순은 유서에서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 충분하다”며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용돈 한 번 준 적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라며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직설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앞서 황씨는 이씨가 황정순을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대형병원 감금이라는 건 사실상 어렵다”며 “다른 법적 보호자들의 서명 정황도 발견됐다”고 이씨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씨 측은 고인이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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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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