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주행가능, 쏘울 전기차 올 4월 출시

급속 충전에 24~33분, 배터리 10년 16만km 보증해

기아자동차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에서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격을 4200만원 전후로 책정해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약 20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1일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쏘울 EV는 전기자동차 전용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렸다. 실제 도로조건을 반영한 주행정보와 충전소를 알려주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장착했고 개별공조방식과 차세대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했다.

쏘울 EV에는 기아차의 아이콘 ‘올 뉴 쏘울’을 바탕으로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쏘울 EV는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이 걸리며 산업부 산하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시험 결과 1회 충전으로 148㎞를 주행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는 11.2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h, 최대 토크는 약 285Nm다.

쏘울 EV에는 전기자동차용 히트펌프 시스템이 국산차 최초로 장착됐다. 일반 자동차는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난방을 하지만 엔진이 없는 쏘울 EV는 냉방기의 냉매가 기체 상태에서 액체로 변하는 과정의 열을 사용해 난방을 한다.

또한, 운전석만 냉난방을 해주는 개별공조 시스템과 공조장치 작동 중 외부 공이 유입을 조절해 공조 전력 소비를 줄이는 내외기혼입제어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와 전기차 주요 부품의 보증기간을 10년 16만㎞로 설정했다. 국내에서는 4200만원 전후의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며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최고 900만원까지 받을 경우 차 값은 2000만원 전후가 된다.

더불어 올해 전기차를 구입하면 취득세, 공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을 수 있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현재 전국에는 1900여 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됐고 정부 지원으로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차량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가 보급된다. 또,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 29개, 완속 32개 등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다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