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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이어 '자기야'까지…SBS 심야 예능, 잇단 구설

입력 : 2014-03-11 10:41:50 수정 : 2014-03-11 1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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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평일 심야 예능이 잇다른 구설에 울상 짓고 있다. 

SBS '짝'은 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일반인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며 결국 폐지수순을 밟았다. 지난 5일 '짝' 제주도 특집을 촬영 중이던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여성 출연자 전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씨는 사망 직전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글과 '짝' 출연 당시 느낀 감정 등이 적힌 다이어리 글을 남기면서 촬영 과정 제작진의 강압이 있었다는 논란 속에 폐지됐다. 

SBS '자기야 백년손님'는 출연자 함익병의 발언 논란으로 시청자의 호된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장모와 티격태격 처가살이를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는 피부과 의사 함익병은 지난 10일 월간조선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됐나.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여자는 국바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안철수 의원은)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 등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짝'과 '자기야'는 일반인 출연자의 연이은 논란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짝'은 최악의 상황인 불명예 폐지됐고, '자기야' 또한 달갑지 않은 논란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자기야'는 함익병의 지나치게 직설적인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함익병이 장모와 허물 없이 어울리며 독특한 처가살이를 보이며 '자기야'의 인기를 이끌어온 만큼 그의 발언에 대한 분노도 더 높아지고 있다.
 
SBS도 예상치 못한 함익병의 발언 논란으로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짝' 폐지에 이어 '자기야'까지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줄 만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함익병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SBS 측은 '자기야'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SBS 측이 아직 함익병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번 논란이 '자기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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