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증권가 정보 누설 관행 제재

입력 : 2014-02-23 20:09:41 수정 : 2014-02-23 20:09:41

인쇄 메일 url 공유 - +

IR 담당·애널리스트 등 유착
개인투자자 피해 입힌 CJ E&M
당국, 처벌수위 조만간 결정
금융당국이 정보 누설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끼친 CJ E&M 처벌 수위를 조만간 결정한다. 증권업계에 만연한 ‘기업 IR(투자설명) 담당자-증권사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간 유착의 고리를 끊는 본보기로 엄한 처벌이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서 CJ E&M IR 담당자와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들이 금융위에 불려간 건 지난해 10월16일 이뤄진 전화통화 때문이다. 당시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망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적 엔터테인먼트기업에 꼽힌 CJ E&M 주가는 2년래 최고치인 주당 4만3250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할 때였다. 하지만 실제 내실은 그렇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날 IR 담당자가 몇몇 애널리스트에게 “조만간 발표될 3분기 실적은 반 토막 수준”이라고 미리 귀띔한 것이다.

이후 애널리스트들은 여러 펀드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CJ E&M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1월14일 CJ E&M은 2분기의 절반 수준인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4.4% 하락해 미리 주식을 팔아치우지 못한 개인투자자만 잔뜩 손실을 봐야 했다.

증권가에선 IR 담당자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의 검은 유착이 흔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기업과 투자사들이 미공개 정보를 암암리에 주고받는 관행이 존재해온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가조작 엄단 지시로 지난해 9월 출범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같은 관행에 칼을 겨눴다. 금융당국은 추가심의 등을 거친 후 IR 담당자와 애널리스트에 대한 검찰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