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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신, 박승희에 ‘나쁜 손’ 그대로 포착…“꿀밤 때려주고 싶다”

입력 : 2014-02-22 11:14:09 수정 : 2014-02-22 15: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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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박승희(22)가 금메달을 딴 가운데 결승선 통과 직전 손을 내뻗은 중국의 판커신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한국시각) 오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박승희는 1분30초761의 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도 동메달을 따냈다.

박승희는 4바퀴를 남겨놓은 시점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다. 심석희도 열심히 박승희를 뒤따라가며 좁은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아쉽게도 레이스 막판 판커신에게 2위를 내주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판커신이 박승희를 향해 손을 뻗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박승희를 잡기 위해 오른손을 뻗었으나 허벅지를 스치는 데 그쳤다. 그런데 판커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왼손을 뻗었다. 판커신의 ‘부정행위’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박승희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판커신이) 살짝 건드려서 그걸 버티려고 했다”며 “방해가 조금 있긴 했는데 큰 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결승선에 다 왔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판커신의 행동을 지켜본 김동성 KBS 해설위원은 “저렇게 잡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려가서 꿀밤 때려주면서 ‘너 왜 잡았어’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위원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의 안톤오노의 ‘손짓’ 때문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금메달을 놓쳤다.

방송인 전현무도 판커신의 행동을 비꼬았다. 그는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부담감과 압박을 이겨내고 실력을 당당히 입증한 박승희, 심석희 축하해요”라며 “판커신은 막판에 박승희 선수에게 할 말이 있었나 봐요, 급하게 찾던데”라고 적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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