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군사훈련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자 군 당국이 학교별 순위를 매기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대 중에는 숙명여대와 성신여대가 ROTC를 운영한다. 숙명여대는 2010년 12월, 성신여대는 2011년 12월에 ROTC를 창설했다.
지난 2012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하계훈련에서 숙명여대 ROTC는 109개 학군단 중 종합성적 1위를 차지했다. 2012∼13년 동계훈련에서는 성신여대 ROTC가 110개 학군단 중 1위에 올랐다.
여대 ROTC가 다른 학교 ROTC를 제치고 잇따라 1위에 오르자 군 당국은 “학교별 서열화로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이유로 작년 하계훈련 때부터 학교별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대신 훈련성적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등의 등급을 학교별로 부여한다.
동계훈련 평가는 화생방, 개인화기 및 수류탄, 유탄발사기 부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체력검정을 제외하면 남성과 여성 ROTC 평가 기준은 같다. 완전군장 행군에서도 여성 ROTC는 남성과 같이 20㎏의 군장을 메고 같은 거리를 행군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